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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정보

[도쿄 대학교] 도쿄 대학 입학 가이드와 학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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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대학교는 일본 도쿄도 분쿄구 혼고 캠퍼스에 본부를 둔 일본 최고 명문 국립대학입니다. 1877년에 설립된 일본 최초의 근대 종합대학으로, 혼고(본교), 고마바(교양과정), 가시와 캠퍼스 등 도쿄 도심과 인근에 주요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일본 내 최상위권 대학으로 손꼽히며, 2025년 타임즈 고등교육 세계대학랭킹에서 세계 28위(일본 대학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약 1만4천여 명의 학부생과 1만4천여 명의 대학원생이 재학 중이며, 오랜 역사 속에서 17명의 일본 총리와 2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수많은 저명 인사를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러한 뛰어난 인적 네트워크와 명성으로 인해 졸업생들은 일본 정부, 학계, 대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도쿄 대학교 로고 (출처:東京大学,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도쿄 대학교 로고 (출처:東京大学,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도쿄 대학교의 위치와 특징

도쿄 대학교는 도쿄도 분쿄구 혼고를 중심으로 메구로구의 고마바, 지바현 가시와 등에 캠퍼스를 두고 있습니다. 혼고 캠퍼스는 대학 본부 및 법학부·공학부 등 주요 단과대가 모여 있는 본교로, 아름다운 은행나무 길과 아카몬, 야스다 강당 등의 상징적인 건축물이 자리해 오랜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1877년 창설 당시에는 법학·이과·문학·의학 4개 단과대학으로 출발하여 이후 공학부 등을 증설했고, 현재는 문과·이과 계열을 합쳐 10개의 학부와 15개의 대학원 연구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이지 시대 이후 일본 근대화를 이끈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발전해왔으며, 150년 가까운 역사 속에서 일본 최고 수준의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며 세계적인 연구 대학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도쿄 대학교 학부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2년간의 교양과정 후 전공 진입이라는 독특한 학사 구조입니다. 모든 신입생은 입학 후 첫 1~2학년 동안 도쿄대학교 교양학부(고마바 캠퍼스)에서 인문사회·자연과학을 아우르는 폭넓은 기초 리버럴 아츠 교육을 받습니다. 이를 통해 전공에 구애받지 않는 폭넓은 시야와 기초학력을 다진 뒤, 3학년 진급 시 희망 전공 학과를 선택하여 10개 단과대학 소속 학과에 소속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전반부 교양 → 후반부 전문 모델은 학생들이 적성을 탐색하고 기초를 탄탄히 쌓은 뒤 진로를 결정할 수 있게 하는 도쿄대만의 장점으로, 일본의 다른 대학들과 구별되는 특징입니다. 단과대학으로는 법학부, 의학부, 공학부, 문학부, 이학부, 경제학부, 농학부, 교육학부, 약학부, 교양학부 등이 있으며, 특히 법학부(문과 1류)와 의학부(이과 3류)는 전통적으로 최상위 입시 경쟁률을 기록하는 인기 학과로 유명합니다. 이 외에도 공학부는 일본 최고 수준의 공학 연구로 명성을 얻고 있고, 경제학부와 이학부 등도 우수한 교수진과 연구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도쿄 대학교 야스다 강당 전경
도쿄 대학교 야스다 강당 전경


도쿄 대학교 학부 입학 전형 및 절차 

도쿄대학교 학부 과정에 한국 학생이 입학하는 경로는 크게 일본어 기반 전형과 영어 기반 전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본어 기반 전형에는 일본 내 거주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과, 일본의 일반 수험생과 동일한 일반 입시 방법이 있습니다. 영어 기반 전형으로는 도쿄대가 제공하는 PEAK(Programs in English at Komaba)라는 영어 특별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각 전형마다 요구되는 자격 및 절차, 필요한 시험 성적과 언어 요건이 다르므로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일본 현지 유학생 대상 특별전형 (외국학교 졸업자 특별선발)

도쿄 대학교는 다양한 배경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일본의 일반 입시 외에 해외 고등학교 졸업자를 위한 특별전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공식적으로「外国学校卒業学生特別選考」라고 하며, 지원자의 유형에 따라 제1종(私費外国人留学生)과 제2종(帰国生徒)으로 구분됩니다. 일반적으로 한국 국적 학생을 포함한 외국인 유학생은 일본 영주권이 없는 경우 제1종에 해당하며, 일본 국적자나 영주권자는 제2종으로 분류됩니다. 이 특별전형을 통해 도쿄대에 입학하려는 경우, 반드시 해외에서 12년 과정의 중등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즉, 해외 고등학교 졸업 또는 이에 준하는 국제학력(예: IB 디플로마 등) 소지가 지원 기본 조건이며, 한국의 국내 고등학교나 일본 소재 고교(국제학교 포함) 출신자는 이 전형으로 지원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내 국제학교를 졸업한 경우 특별전형 대상이 아니므로, 이러한 학생은 대신 도쿄대 일반 입시 또는 후술할 PEAK 영어코스를 통해 지원해야 합니다.

 

즉, 외국학교 졸업자 특별선발 전형은 어디서 졸업했는지(학교 위치)가 핵심 조건이며, 국적이 한국이든 일본이든 제3국이든 상관없습니다. 다만, 한국이나 일본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은 이 전형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한국에 국한되어 정리를 하면 한국 국적 학생도 해외(한국·일본 외)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면 이 전형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지원 자격 요건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1종 특별전형의 경우 원칙적으로 해외에서 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취득한 지 5년 이내인 외국인 유학생이어야 합니다. 또한 지원 시점 기준 최근 2년 이내에 TOEFL iBT 또는 IELTS 영어시험을 치른 성적을 제출해야 합니다. 일본어 능력시험(JLPT) 성적은 필수가 아니지만, 제출할 경우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본어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인데, 특별전형의 모든 서류 절차와 전형 시험, 그리고 입학 후 수업이 기본적으로 일본어로 진행되므로 지원자는 출원 시점에 이미 상당한 수준의 일본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도쿄대 측은 별도로 JLPT 등급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실질적으로 JLPT N1 상당 이상의 일본어 능력이 준비되어 있어야 원활한 수학이 가능합니다.

전형 방법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시험(필기 및 면접)의 2단계로 진행됩니다. 매년 10~~11월경에 인터넷 출원을 통해 지원서를 접수하고 서류 제출을 완료하면 1차로 학업성적, 추천서, 어학성적 등을 종합 평가하는 서류심사가 이루어집니다. 제출해야 하는 주요 서류로는 입학지원서, 학교장의 추천서, 고교 졸업(예정) 증명서, 학교 성적증명서, IB 등 국제시험 성적, 공인영어 성적표(TOEFL 또는 IELTS), 그리고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에 해당하는 志望理由書 등이 있습니다.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2월 말경 2차 전형이 실시되며, 여기서는 일본어 에세이(소논문)와 학력시험, 그리고 교수진 면접이 진행됩니다. 소논문은 지원자가 일본어로 작성하는 짧은 논술 시험이며, 제2외국어 또는 영어로 답하는 문항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학력시험은 인문계열 지원자와 이공계열 지원자가 치르는 과목이 다르며, 사실상 일본 수험생이 치르는 일반 입시 문제의 일부와 동일한 수준으로 출제됩니다. 예컨대 인문계 지원자는 EJU(일본유학시험) 기준 일본어, 종합과목, 수학(코스1)을, 이공계 지원자는 일본어, 이과(물리·화학·생물 중 택2), 수학(코스2)과목을 응시해야 하며, 시험지는 일본어 또는 영어 출제로 선택 가능합니다. 도쿄대 특별전형에서는 일본어로 출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수험생은 한국어나 영어로 공부해온 고교 과정 내용을 일본어로도 이해하고 답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면접 시험은 3월 초순경에 있으며, 교수 3~~4인이 참여하는 개별 면접을 일본어로 실시합니다. 면접에서는 제출한 지원동기서 내용과 학업계획, 전공적합성, 일본유학 동기 등을 질의하며, 학생의 일본어 표현능력과 학업의지를 종합 평가합니다.

선발 인원은 각 학부별로 “약간 명”으로 명시되어 있으며, 전체 도쿄대 학부에서 매년 수십 명 내외의 외국인 유학생과 귀국자녀를 이 특별전형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3년도 입시에서는 특별전형을 통해 인문계 약 20여 명, 이공계 10여 명 등 총 30여 명 수준의 합격자가 나온 바 있습니다. 특별전형 합격자는 4월에 도쿄대 교양학부로 입학하여 일반 학생들과 함께 1~2학년 과정을 수강하게 되며, 졸업 요건이나 과정 이수는 일반 학생과 동일하게 모두 일본어로 진행됩니다. 학교 측에서도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후 수업은 주로 일본어로 진행되므로 충분한 일본어 실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고 있으니, 지원자는 일본유학시험(EJU) 등 학력시험 대비와 더불어 일본어 읽기·쓰기 능력을 철저히 갖추셔야 합니다.

도쿄 대학교의 국제학생 프로그램은 독특합니다.
도쿄 대학교의 국제학생 프로그램은 독특합니다

2. 영어 트랙 국제학생 프로그램 (PEAK)

도쿄 대학교 PEAK 프로그램은 일본어를 사용하지 않고 영어만으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4년제 학부 영어 코스입니다. 2012년에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일본 최고 대학에서 해외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모든 수업과 과정을 영어로 운영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PEAK 프로그램은 도쿄대 교양학부(고마바 캠퍼스)에서 제공되며, 전공 트랙으로「동아시아 속의 일본(Japan in East Asia)」및「환경과학(Environmental Sciences)」의 두 가지 코스를 개설하고 있습니다. 각 코스 모두 1~~2학년 때는 폭넓은 리버럴아츠 교양과정을 듣고, 3~~4학년에는 해당 전공 분야의 전문과정을 이수하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됩니다. 예를 들어 동아시아 속의 일본 코스에서는 인문사회과학 중심으로 일본 및 동아시아 지역연구, 국제관계, 언어·문화과목 등을 배우며, 환경과학 코스에서는 자연과학 기반의 환경공학, 생태학, 환경정책 등을 융합적으로 학습합니다. PEAK 학생들도 도쿄대 재학생으로서 일본어 수업을 선택하거나 일본인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학위 취득 자체에는 일본어 능력이 필수는 아닙니다. 대신 별도의 일본어 강좌가 커리큘럼에 포함되어 있어, 유학생들은 재학 중 기본적인 일본어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PEAK의 선발 규모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매년 50~60명 내외 정도의 신입생을 모집하는 작은 정원제로 운영됩니다. 최근 통계를 보면, 2025학년도 PEAK 입시에서는 전 세계에서 415명이 지원하여 59명이 최종 합격했으며, 합격률 약 14%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소수 정예의 국제학부 프로그램인 만큼 지원자들의 학업 성취도와 영어 능력이 매우 우수하며,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선발됩니다. 실제 2025년도 합격자 국적을 보면 중국 26명, 일본 12명, 한국 10명, 인도 2명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다국적 학생들이 합격한 바 있습니다. 한국인 합격자도 매년 꾸준히 선발되고 있어, 일본어보다는 영어에 강점이 있는 우수한 학생들에게 도쿄대 진학의 한 경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PEAK 프로그램의 지원 절차는 9월 입학을 기준으로 전년도 가을에 지원 접수를 받습니다. (예를 들어 2026년 9월 입학의 경우 2025년 10~11월경 지원 접수) 서류전형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지원자는 고등학교 성적증명서 및 졸업증명서, 추천서, 자기소개서에세이, 표준화 시험 성적 등을 제출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표준화 시험 성적이란 IB 디플로마 점수, SAT/ACT 성적, A레벨, 수능 등 각 국가의 대학입학 자격시험이나 국제시험 성적표를 의미하며, 지원자의 학업능력을 입증하는 자료로 활용됩니다. 도쿄대는 2026년도 모집부터 이러한 학력시험 성적은 원서 마감 시점 기준 5년 이내의 것만 인정하도록 규정을 강화했으므로, 최신 성적을 제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영어로 수업을 듣고 연구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TOEFL iBT나 IELTS 등의 공인영어성적을 요구합니다. 원어민에 준하는 영어권 교육과정을 이수하지 않은 경우 일반적으로 TOEFL iBT 90점 이상 또는 IELTS 6.5~7.0 이상의 높은 점수를 갖추는 것이 유리합니다. 서류전형 합격 후에는 면접이나 추가 에세이를 요구할 수 있으며, 최종 합격자는 3월말경에 발표됩니다. 참고로 PEAK 프로그램은 2026년도 입학생 선발을 마지막으로 신규 모집을 중단할 예정이며, 이후 도쿄대의 학부 영어 프로그램은 새로운 형태로 개편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원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이 점을 유념하여 2025년 현재 모집중인 마지막 기회를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이와 관련하여 PEAK와 별도로 도쿄대학교는 2027년부터 ‘College of Design’이라는 5년제 융합 학사-석사 과정을 장기적으로 도입 개편할 예정입니다. 이는 인문·사회·공학 통합 교육을 개편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모델로, PEAK의 영어트랙 역할 일부를 대체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어트랙으로 도쿄대 진학을 고려하는 경우 2026년도 입학이 마지막 기회이므로, 즉시 준비 필요하며 이후에는 기존 PEAK 구조는 유지되지만 신입생 모집은 중단되며, 학교가 추진 중인 새로운 교육 체계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PEAK 재학생의 학업 환경은 국제화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100%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동기들과 함께 참여하게 되며, 도쿄대의 우수한 교수진으로부터 소수정원제로 밀도 높은 지도를 받습니다. 또한 과정 중에 일본어 수업, 일본 문화체험,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회가 제공되어, 학생들은 영어권 교육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일본과 아시아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습니다. 졸업생들은 다국어 구사능력과 국제적 소양을 바탕으로 국제기구, 정부기관, 글로벌 기업, 학계 등 폭넓은 분야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도쿄대 자체 조사에 따르면 환경과학 전공자는 컨설팅·에너지 기업 및 연구기관에서 환경정책 수립이나 기술 개발 분야로 진출하고, 동아시아 전공자는 국제공무원, 외교·언론, 다국적 기업 등에서 활약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아울러 도쿄대학교 대학원에 동일 전공의 영어 석박사 과정(GPEM, GSP 등)이 개설되어 있어, 졸업 후 도쿄대 대학원에 연계 진학하는 루트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도쿄 대학교 혼고 캠퍼스 전경
도쿄 대학교 혼고 캠퍼스 전경

3. 일반 일본어 기반 유학생 전형 (일반선발 응시)

앞서 설명한 특별전형 및 PEAK 이외에도, 일본어 실력이 매우 우수한 유학생이라면 일본 학생들과 동일한 일반 입시에 응시하여 도쿄대에 입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는 공식적으로 별도의 유학생 전형이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일본의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일본어 능력이 원어민 수준인 학생들은 일반 수험생들과 동일한 절차를 거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부모를 따라 일본에 거주하며 일본의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한국 학생, 또는 국제학교(일본 소재) 출신 외국 학생 등은 도쿄대 특별전형 출원 자격이 없으므로, 이러한 경우 일반전형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도쿄대 일반전형은 한국과 유사한 일본 전국의 최우수 수험생들이 도전하는 극히 경쟁적인 입시로, 지원자는 먼저 매년 1월 시행되는 대학입학 공통테스트(舊 센터시험)에 응시해 국어, 수학, 영어, 이과/사회 등 필수 과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획득해야 합니다. 이어서 2월에는 도쿄대 자체 2차 시험(전기일정)을 치러야 하는데, Humanities 계열(문과Ⅰ·Ⅱ·Ⅲ류)과 Sciences 계열(이과Ⅰ·Ⅱ·Ⅲ류)로 구분된 모집 단위별로 논술 및 전문 과목시험이 실시됩니다. 시험 과목은 일본 학생과 동일하며, 문과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논술 등이, 이과의 경우 수학, 이과 두 과목(물리·화학 등), 영어 등이 요구됩니다.

 

모든 전형 과정이 일본어로 출제되고 진행되므로, 일반전형으로 합격하려면 사실상 일본인과 대등한 수준의 일본어 읽기/쓰기 실력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도쿄대 Q&A에서도 “해외 국제학교 출신자라도 지리적으로 일본에 있는 학교 출신이면 특별전형 지원은 불가하며, 대신 일반선발에 지리적 제한 없이 응시할 수 있다”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일반전형으로 도쿄대에 도전하는 유학생의 경우 EJU(일본유학시험)는 필수 사항이 아니며, 앞서 설명한 특별전형(제1종)에서는 EJU 성적을 요구하지만 일반전형 루트에서는 EJU를 제출하지 않습니다. 다만 일본의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EJU를 준비하여 국공립대에 지원하는 만큼, 도쿄대를 노리는 유학생도 EJU로 일본어 및 기초학력을 미리 점검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도쿄대 특별전형 제1종 지원자에게는 EJU 응시가 의무이며 일본어 및 수학, 종합과목/과학 점수를 요구하지만, 제2종(귀국자) 지원자는 EJU가 면제되는 등 차이가 있습니다. 한편 일본어 능력시험은 도쿄대 입시에서 필수 제출사항은 아니나, 일반전형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JLPT N1 급을 취득해 두면 자신의 일본어 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도쿄대 특별전형 Q\&A에 따르면 JLPT 성적 제출은 선택사항이며, 없어도 불이익은 없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혼고 캠퍼스 식당내부
혼고 캠퍼스 식당내부

도쿄 대학교의 전통과 캠퍼스 문화

도쿄대학교는 자유롭고 활발한 학풍으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강의를 팟캐스트로 공개하는 지식 개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1960년대에는 학생운동이 활발하여 1969년 야스다 강당 사건과 같은 큰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비판적 사고와 자율성을 존중하는 도쿄대만의 분위기로 이어져 왔습니다. 도쿄대학교의 캠퍼스 생활도 다채롭습니다. 매년 5월에 열리는 고교사이(五月祭, May Festival)는 약 500여 개 학생 단체가 참여하고 16만 명 이상 방문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대학 축제 중 하나입니다
축제 기간에는 평소 고즈넉한 혼고 캠퍼스가 수백 개의 부스와 무대 공연, 인파로 가득 차며 학생들의 에너지와 지적인 콘텐츠가 어우러진 특별한 활기로 넘칩니다.

가을에는 코마바제(駒場祭)가 열려 신입생들이 있는 코마바 캠퍼스도 활기를 띱니다. 이 밖에도 1906년에 조성된 캠퍼스의 상징중 하나인 은행나무 가로수길은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물들어 많은 방문객이 찾는 명소이며 캠퍼스에는 수십 개의 동아리와 스포츠 팀, 전통 응원단 등이 활발히 활동하여 균형 잡힌 대학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도쿄대의 붉은 교문 아카몬 역시 1827년에 지어진 역사적 건축물로서 학교를 상징하며, 도쿄대 졸업생을 아카몬 졸업생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도쿄 대학교 붉은 교문 아카몬
도쿄 대학교 붉은 교문 아카몬


도쿄 대학교 교수진과 연구 역량

도쿄대학교에는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저명한 교수들이 현재 재직 중입니다. 예를 들어, 가지타 다카아키 교수는 도쿄대 우주선물리연구소에서 활동하며 2015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인물입니다. 그는 중성미자에 질량이 있다는 중성미자 진동 현상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1999년부터 도쿄대에 재직하며 연구를 이끌고 있습니다.
또 다른 석학으로는 수학 분야의 거장 가시와라 마사키 교수가 있습니다. 가시와라 교수는 2025년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벨상을 수상하였는데, 대수해석학과 표현론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세운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그는 도쿄대와 교토대에서 연구를 이어오며, D-모듈 이론과 미분방정식 해석 등 현대수학의 핵심 이론들을 확립한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됩니다. 이와 함께, 도쿄대 수리과학연구과의 후카야 켄지 교수도 2025년 샤우상을 수상하여 주목받았습니다. 후카야 교수는 위상수학과 기하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심플렉틱 기하학에서의 혁신적 공헌으로 해당 상을 받으며 아시아인 최초의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도쿄 대학교 유명 졸업생

도쿄대학교는 일본의 지도자부터 노벨상 수상자, 문학 거장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도쿄대 동문과 교원 중에는 일본 총리 17명, 노벨상 수상자 20명, 우주비행사 7명이 포함된다고 할 만큼 그 명성이 대단합니다.

 

사토 에이사쿠: 일본의 전 총리로, 197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입니다. 도쿄대 법학부 출신으로 일본의 핵 비확산 노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도쿄대 출신 정치인들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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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사키 레오나: 1973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물리학자로, 전자 터널링 효과를 발견한 공로로 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도쿄대 이학부를 졸업한 후 IBM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업적을 세웠고, 일본 과학계의 위상을 높인 인물입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 196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소설가로, 도쿄대 문학부에서 수학했습니다. 일본인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서 《설국》, 《천마총》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도쿄대에서 닦은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일본 문학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오에 겐자부로: 1994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로, 도쿄대 불문과 재학 중에 등단하여 1959년 도쿄대를 졸업했습니다. 인간성과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로 유명한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적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도요다 기이치로: 세계적 기업 토요타 자동차의 창업자로, 도쿄대 공학부를 졸업했습니다. 토요타는 현재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기업 중 하나이며, 도쿄대 동문인 도요다 기이치로는 일본 산업 발전의 아이콘으로 꼽힙니다. 그의 동문으로 오다이라 나미헤이는 히타치의 설립자이자 도쿄대 공대 졸업생으로, 일본 전자산업의 기틀을 세운 인물입니다.

 

이 밖에도 도쿄대학교 동문들은 일본 학계와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도쿄대 졸업생들은 한때 일본 니케이 225 기업의 4분의 1 CEO를 차지하고, 일본 국회의원의 5분의 1 이상을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도쿄대 출신이라는 네트워크와 명성은 졸업생들에게 큰 자산이 되며, 학교 측에서도 막강한 동문 네트워크를 통해 신입 졸업생들의 경력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도쿄는 지리적인 잇점이 있습니다
도쿄는 지리적인 잇점이 있습니다

도쿄 대학교 졸업 후 진로와 전망

도쿄대학교 학부를 졸업한 후에는 희망에 따라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일본 및 해외에서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학부 졸업생 중 상당수는 도쿄대 내부 대학원이나 해외 유수 대학원에 진학하여 학업을 이어가며, 특히 연구직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학부 성적 우수자 전형 등을 통해 석·박사 과정에 연계 진학하기도 합니다. 취업을 선택하는 졸업생의 경우, 도쿄대의 높은 명성과 탄탄한 동문 네트워크 덕분에 일본 정부 부처, 공공기관, 대기업, 금융권, 학계 연구소 등 사회 주요 분야로의 진출이 두드러집니다. 실제로 도쿄대 출신 동문들은 한때 일본 국회의원의 약 20%, 현직 광역자치단체장의 3분의 2, 최고재판소 판사의 3분의 2를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그만큼 도쿄대 졸업장은 일본 사회에서 지도층 인재로 인정받는 강력한 credential로 작용하며, 해외에서도 도쿄대 출신에 대한 신뢰도가 높습니다. 또한 토요타자동차와 히타치제작소 등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의 창업자가 도쿄대 동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듯이, 많은 동문들이 기업 경영과 기술혁신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 대학 순위 측면에서도 도쿄대학교는 항상 아시아 최상위권, 세계 Top 30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된 타임즈 세계대학평가(THE) 외에도 QS 세계대학랭킹 등 여러 지표에서 도쿄대는 아시아 1~~3위, 세계 20~~40위대를 유지하고 있어 연구 및 교육 경쟁력이 국제적으로 입증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QS 2024년 랭킹에서 도쿄대는 세계 28위, 아시아 2위에 올랐고, 자연과학·공학 분야의 세부평가에서는 세계 10위권 내외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객관적 지표는 도쿄대 졸업생들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동등한 경쟁력과 두터운 신뢰를 갖고 활약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도쿄대학교는 한국 학생들에게도 매력적인 유학지로 손꼽힙니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친숙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비교적 저렴한 국립대 등록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본문부성과 대학 자체 장학금, 기숙사 제공 등 유학생 지원제도도 잘 갖춰져 있어 경제적 부담을 줄일 기회가 많습니다. 졸업 후에는 일본 내 취업 시 취업비자 취득이 비교적 수월하며, 한국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도 도쿄대 동문 커뮤니티가 활발합니다. 만약 일본 유학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도쿄대학교 입시는 높은 난이도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 커리어 보장을 얻을 수 있는 도전인 만큼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준비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도쿄대학교 입학처와 국제학생지원센터 웹사이트 등에 최신 입시요강과 안내가 상세히 제공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공식 자료를 참고하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도쿄대학교 입학처 공식 웹사이트, PEAK 프로그램 안내 페이지, 국제교육지원센터 자료 등. 자세한 사항은 도쿄 대학 공식 사이트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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